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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험하고 느끼는 것

엄마랑 크리스마스 명동 데이트

이렇게 사람많은날 밖에 나가기 꺼려지지만 집에만 있긴 아쉬웠다. 어무니도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였기에 큰맘 먹고 나가기로 했다.

장소는 명동.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세가지는 캐롤, 불빛, 사람들의 온기다. 이걸 다 충족해주는 곳은 명동이라 생각했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춥지않았고 미세먼지도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명동거리를 걷는데 생각보단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명동성당은 처음 가본다는 엄마의 말에 놀랐다. 당연히 가보신줄 알았는데..!

엄마는 무덤덤한 반응이었지만 나는 성당의 느낌과 캐롤소리가 좋아 열심히 구경했다.

성당 구경후엔 대신 파이낸스센터 도서관에 가서 조용히 바깥을 구경했고, 이후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엄마랑 도란도란 대화했다.

날이 저물자 걷고 싶어졌다. 명동을 지나 청계천으로 갔는데 인파가 여기에 다 몰려있었다.

화려한 불빛을 보자 이제 연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게 행복했다. 여기저기 낑겨다니다가 가까스로 청계천을 벗어난뒤 시청으로 이동했다. 야외 스케이트 장을 처음 봤는데,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피겨 꿈나무들의 갈라쇼를 하고 있었다.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더 자주 엄마랑 데이트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