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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험하고 느끼는 것

연말 이벤트 모임 만들기_초대장 제작

늘상 흘러가는 시간인데 달력을 넘길때의 느낌은 매번 다르다. 나이가 먹으니 잡생각이 많아져서일까? 어렸을 땐 이룬게 없는 지난날을 한탄하며 보냈다면, 지금의 나는 남은 시간이라도 무언갈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진것 같다. 그래서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모임을 기획한 계기는 오랜 친구와 인생학교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주제는 ‘나만의 아지트’ 였는데, 문득 공간을 빌려 좋아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다만 그룹을 나눠서 보는게 아니라 지인의 지인까지 홈파티를 열듯이 모여 각자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인생을 살아가는 법도 들었으면 했다. 그 계기를 어떻게 열까하다가 타이밍 좋게 연말이었고, 다행히 친구들이 나의 제안을 좋게 받아주었다.

기본틀을 잡고 친구들과 몇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살을 붙였다. 무턱대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책을 선정하자는 의견이 있어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소재로 잡았다.

거창하게 시작한것이 아니여서 마음의 부담은 없다. 초대장을 디자인하고, 개요를 짜며 보냈던 시간이 즐겁다.

오늘은 인쇄소에서 시안을 출력했다. 좋은 용지로 뽑아서 가격은 후덜덜하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여기저기 삐뚤어진 각과 풀자국이 남아도 만드는 과정은 즐거웠다.

초대장 만드는 과정. 생각보다 자르고 붙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팔이 너덜너덜 해질것 같다. 종이조각으로 난잡해진 책상의 모습

인쇄소에 맡기기전에 프린트로 먼저 뽑아보았다.

글자크기와 종이길이가 안맞는다. 수정후 다시 출력했다.

두시간의 사투끝에 얻은 초대장. 결과물을 보니 목욕탕에서 나온듯 개운하다.

은은한 골드 펄이 들어간 종이로 출력을 했다. 연말은 금색!

모임이 기대된다. 빨리 친구들을 만나 후기를 남기고 싶다....!